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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코리아, 안전하게 업무에 복귀하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은 전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유명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20만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한 제너럴 일렉트릭사가 여러 나라에서  진행된 팬데믹 상황을 헤쳐나가는 과정에서 복잡성에 직면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한국에서 GE코리아의 이미라 인사총괄 전무는 신속하게 직원들이 원격근무를 진행하도록 결정을 내렸을 뿐만 아니라, 이들을 안전하게 회사에 복귀시켜야 했습니다. 올해 진행된 Workday  Elevate 디지털 익스피리언스에서 이 전무는 본인의 경험과 함께, 어떻게 이러한 불확실성을 관리하였는지를 발표했습니다.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GE의 인사정책과 프로그램의에 변화가 있었습니까?  만일 그렇다면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2020년 초에 세워진 인사전략들은 2월 이후 중지되었습니다. COVID-19이라는 유례없는 팬데믹 상황에서 저희 회사의 우선순위는 사업의 연속성을 지키는것과 위기와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으로 바뀌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을 비롯해서 비즈니스 생태계에 있는 모든 구성원들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상황이 많이 진정되고 있지만, 세계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아직도 재택 근무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업무에 복귀한 경우에도 정상복귀라는 용어는 쓰고 있지 않습니다. 저희가 그동안 정상이라고 생각했던 팬데믹 이전의 그 정상(Normal)의  상태로는 이제 다시는 돌아가지 못한다는 것이죠. 따라서 인사전략도 새로운 정상(New Normal)에 맞게 변화가 필요합니다. 한국인들은 이러한 현재의 상황을 언택트의 시대라고 하는데요. 일반적으로는 한국에서는 직원들이 모여서 활동하여야 서로의 유대감이 생기고 그 회사만의 기업문화가 형성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비대면의 환경에서 바람직한 조직문화를 유지하고 이끌어가야 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워졌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러한 비대면 환경으로 인해 기업의 인사조직에서 중장기적으로 준비하려던 인사정책의 디지털화의 필요성이 갑자기 부각되었으며 시기도 앞당겨졌습니다. 

팬데믹이 디지털화로의 전환을 촉진시켰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이러한 환경이 직원경험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쳤나요?

요즈음 GE와 같은 산업 기업에서도 이제는 디지털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시장의 요구이고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맥락으로 직원들과의 접점에서도 디지털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직원 경험에 관해서 두가지 요소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단순화(Simplified)와 직원 중심(employee-centric)이 그것입니다.

첫번째는 단순화(Simplified)입니다. GE는 전세계적으로 총 156개의 HR과 관련된 툴과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내에서 개발된 시스템, 외부 시스템, 그리고 각 나라에서 개발해서 쓰고 있는 나라별 독립적인 툴까지 모두 포함된 숫자입니다. 직원들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모든 시스템이 Workday Human Capital Management라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대부분 통합되면서 인사와 관련된 업무들이 훨씬 더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바뀌었다고 느끼게 될 것입니다. 또한 모든 것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속도감도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입니다.

강조하고 싶은 두번째 요소는 직원 중심적(Employee centric)이라는 점입니다. 직원들을 사용자 (user)라기보다는 고객(customer)이라 생각하고 직원중심으로 접근한 점이 특이한 점입니다. 기존에는 시니어 매니저와 HR담당자들에게만 허용되었던 정보에 대한 접근을 직원들에게도 허용할 방침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피플리더들은 팀의 채용, 성과개발, 보상과 같은 의사결정을 직접 진행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GE의 인사정책 및 전략이 미래에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IT가 미래 전략에 얼마나 중요하다 생각하시나요?

 최근에 한 대학 특강에서 어느 학생으로부터 질문을 받았습니다. 졸업하고 나서 HR담당이 되고 싶은데 준비를 하려면 지금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를 물어왔는데요. 저의 대답은 “코딩”을 배우라는 것이었습니다. 조금은 당황했던 학생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저는 HR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 기술 혁신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저희 HR 전문가들로서는 변화를 수용하고 적응해야 하는 면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저는 HR적 측면에서 수혜를 받는 부분이 훨씬 더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Analytics, Big Data, AI 와 같은 기술 혁신이 HR 업무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최근의 한 예를 말씀드리겠습니다. COVID-19 과정에서 저는 2월초부터 현재까지 한국의 위기대응팀을 이끌고 있는데요.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정말 많은 판단과 결정을 매일매일 해야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려웠던 결정은 수개월 동안의 재택근무를 마치고 복귀를 하는 시점을 정하는 일이었습니다. 이는 직원들의 안전과 비즈니스의 연속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문제이므로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 정말 심사숙고해야 했습니다.

이런 경우는 일반적으로 리더십 팀이 머리를 맞대고 여러 상황을 고려해서 결정을 내리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시도해봤습니다. 리더십 팀이 결정하기 전에 저희 IT팀의 지원을 받아 회사 복귀에 관해 전 직원들의 의견을 서베이로 물었습니다.  우리는 직원들에게 사업장의 안전장치들, 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들, 사내 커뮤니케이션 등을 포함하여 COVID-19에 관해 그동안 회사가 내린 조치와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었으며, 우리가 진행해왔던 그동안의 플랜을 공유하였습니다.  IT의 도움으로 이러한 전반적인 활동과 결과를 얻는데 불과 하루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 서베이의 결과는 90%의 직원들이 회사의 조치들 대한 신뢰와 긍정적인 평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복귀 시점을 정하는데 고려해야할 사항들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보내왔습니다. 저희 리더십 팀은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서 확신있게 결정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직원들이 복귀하고나서 2개월 이상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안전하게 비지니스를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사업장으로의 복귀를 고민 중인 HR리더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기업이 직원들을 사업장으로 복귀시키기 이전에 안전한 사업장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해야 할 기본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사업장 입구의 온도체크, 마스크 사용 준수, 손 닿는 곳에 위치한 손 세정제, 항균커버, 좌석 재배치, 그리고 투명유리막  등이 그것입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모든 인원의 안전과 비즈니스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가장 필요한 것은 새로운 마인드와 행동요령을 정착시키는 것입니다.

재택근무 기간 중에 저희 회사의 경영진 메시지는 회사가 직원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어떠한 조치를 하고 있는지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무실에 복귀한 지금 상황에서는 직원 각자가 본인과 동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새로운 규정과 규약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지만, 사업장에서 이러한 규정을 따르는 것은 결국 직원 개개인의 몫입니다. 우리의 사회는 모든 구성원이 같은 규칙을 따르고 지킬 때 비로소 안전해질 수 있으니까요.

또한 리더들은 직원들이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공감하고 이해해야 합니다. 앞으로 사업장은 예전과는 많이 달라지리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직원들이 일하는 방식을 과거와 비교해서 판단하지  않고, 새로운 노멀 환경에 맞는 방식으로 적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